안녕하세요. 불끈소녀입니다.
등장하기가 무섭게 우리를 편리하게 해주던 종이호일, 에어프라이기의 유행과 함께 불티나게 팔렸는데요.
얼마 전, 종이호일에 유해물질이 있다는 뉴스와 함께 불안에 빠지게 했죠.
오늘은 그것이 사실인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종이호일의 위험성
종이호일의 등장과 함께, 종이는 천연펄프에서 나온다는 이유로 많은 사람들이 안심하고 사용했지만, 지나친 고열 환경에선 ‘미세플라스틱’을 방출할 위험이 있습니다.
이는 독일 하이델베르크대 유기화학연구소 위르겐 H. 그로스 교수팀이 2016년 학계에 보고했던 내용입니다. 2016년이라니, 꽤 된 연구결과입니다. 쿠키나 피자 등의 음식을 구우며 종이호일을 사용했을 때 음식 표면에서 고분자물질(플라스틱)인 ‘폴리실록세인(Polysiloxane) 중합체’를 검출했다는 것입니다.
폴리실록세인은 규소수지, 혹은 ‘실리콘 수지’로도 불리우며, ‘종이 호일’의 내열성과 내수성 강화를 위해 천연펄프의 양면을 반들하게 포장한 원료입니다. 이 성분은 별다른 독성이나 부작용이 보고되지 않아 인체에 무해하다고 알려져 식품 첨가물과 식품 포장제로 일반적으로 쓰이고도 있죠.
식품 첨가제로 쓰일 땐 거품이 발생하는 것을 방지하거나 줄이는 역할인 소포제로도 활용이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용량은 식품 1kg당 0.05g 이하로 제한되어 있습니다. 두부를 비롯해 간장, 청주, 맥주, 식용유, 마가린 등을 제조할 때도 첨가합니다. 염분과 산성에 강해서 식품 포장제로도 종종 쓰입니다.
그럼 왜 문제일까?
종이호일 제품이 권장 온도 이상의 열을 받았을 때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 규소수지에 열을 가하면 분자구조가 느슨해지면서 미세플라스틱으로 변신하여 방출됩니다. 당연히 이 방출된 유해물질 미세플라스틱은 음식에 달라붙게 됩니다. 대체로 종이호일의 내열 온도는 섭씨 220~240도(℃) 수준으로, 규소수지가 분해하기 시작하는 일반적인 온도입니다. 하지만 빠르면 160℃에서부터 분해하기 시작한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평소 1000℃ 이상까지 온도가 오르는 가스레인지나 평균 온도가 180℃ 수준인 에어프라이어 등의 고온·고열환경에서 종이호일을 애용한다면 주의를 해야 합니다. 종이호일에서 발생하는 규소수지 미세플라스틱의 양이 극소수지만 인체 유해성을 둘러싼 학계의 논의가 아직 결론이 나지 않고, 진행 중이기 때문입니다.
이에 식품의약품안전처 측은 종이호일 등 식품용 기구나 포장재 등에서 용출되는 화합물질의 양이 매우 미미해 별도의 안전기준을 설정하지 않았을 뿐 국내 시판 제품의 안전성·기준은 철저히 관리·연구 중이란 입장을 내놓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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