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폭력에 대한 조사
청소년 40%가 사이버폭력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결과가 발표 되었습니다. 이는 전년 조사 대비 10% 증가한 수치입니다.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은 24일 오늘, '2022년 사이버폭력 실태조사'의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방통위와 NIA는 지난해 9월부터 11월까지 청소년·성인 17,253명을 대상으로 사이버폭력 현황·특성, 디지털 혐오, 디지털성폭력 실태를 조사했습니다.
국내 청소년 사이버폭력 경험률(가해·피해·목격 경험)은 41.6%로 2021년 조사 대비 12.4%p 증가한 반면, 성인의 사이버폭력 경험률은 9.6%로 전년도 대비 6.2%p 감소했다고 합니다.
사이버폭력 가해 경험률의 경우 2021년 조사 대비 소폭 상승(청소년 4.1%, 성인 1.1%)한 반면, 피해 경험률은 청소년 21.0%, 성인 5.8% 상승했으며, 이와 관련해 보고서는 “가해자가 가해를 폭력으로 인식 못하는 경우가 많고 사이버폭력이 소수가 다수에게 피해를 줄 수 있음을 나타낸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사이버폭력 가해 유형을 물은 결과 ’사이버 언어폭력‘(청소년 19.2%, 성인 3.0%)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고 합니다. 사이버명예훼손(청소년 5.3%, 성인 1.1%), 사이버스토킹(청소년 2.0%, 성인 1.1%), 사이버성폭력(청소년 2.0%, 성인 0.9%) 순으로 이어졌습니다.
사이버폭력이 벌어지는 주요 경로의 경우, 청소년 응답자 절반가량이 ‘온라인게임’을 꼽았으며 ‘문자 및 메시지’, 'SNS', '개인방송서비스', '커뮤니티 동호회'가 뒤를 이었습니다. 성인의 경우 ‘문자 및 메시지’를 통한 사이버폭력 경험이 비율이 가장 높았다고 합니다.
사이버폭력 가해 동기와 관련해 청소년은 ‘복수심’(38.4%)이라는 응답이 가장 높았고, 성인의 경우 ‘재미난 장난’(39.2%)이라는 답이 가장 높았으며 '복수심’이 뒤를 이었습니다. 보고서는 “사이버폭력 피해자가 가해자가 되고 가해자가 피해자가 되는 사이버폭력 악순환 현상이 발생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사이버폭력 피해 후 심리 상태 조사 결과 청소년과 성인 모두 ‘별다른 생각이 들지 않음’(청소년 59.2%, 성인 42.2%) 응답이 가장 높았던 것이 문제의 심각성을 나타냅니다. '가해자 복수'(청소년 28.8%, 성인 26.1%), '우울 불안 및 스트레스'(청소년 19.7%, 성인 21.9%), '무기력'(청소년 13.3%, 성인 20.5%) 등의 응답도 높아 피해자들이 정서적 불안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이버폭력 가해 후 심리상태는 청소년의 경우 '상대에 대한 미안함과 후회'(61.0%)가 가장 높은 데 반해 성인은 ‘정당함’(45.6%), ‘아무 느낌 없음’(40.0%), ‘흥미·재미’(29.2%) 등에 대한 응답률이 많았다. 성인이 청소년에 비해 사이버폭력의 심각성이나 죄의식을 느끼지 않는다는 뜻으로 분석할 수 있습니다.
청소년은 ▲신체·외모 5.5% ▲국적·인종 4,3% ▲특정 세대 4.0% 등의 디지털 혐오를 경험해봤다고 답했으며 성인은 정치 성향(9.6%)이라는 응답률이 가장 많았다. 지역 5.4%, 종교 4.5%, 성별 3.7% 등이 뒤를 이었다.
불법 영상물 유포 등 디지털 성범죄 목격 경험률은 청소년이 전년 대비 0.7%p 증가한 10.0%, 성인은 0.4%p 감소한 14.5%로 결과를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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