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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크홀이 생기는 이유는? 포트홀과의 차이는 뭘까?

by 불끈소녀 2023. 6. 23.

안녕하세요, 불끈소녀입니다.
서울 길거리를 걷다보면, 땅이 움푹 패여 있는 곳이 있는데요, 바로 싱크홀입니다.

도대체 싱크홀은 왜 생기는걸까? 이유을 생각해 본 적 있으신가요?

오늘은 싱크홀에 대해 알아보고, 포트홀과의 차이점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싱크홀이란 어떤 현상?

갑자기 땅이 가라앉으면서 커다란 구멍이 생기는 현상을 '싱크홀'이라고 합니다.

달리던 차량이나 사람이 여기에 빠지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위험하죠. 최근 전국 곳곳에 싱크홀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싱크홀은 왜 생기나요?

지반이 약한 곳은 비의 영향으로도 싱크홀이 생길 수 있다고 합니다.

땅속에는 흙과 돌만 있는 게 아닙니다. 우리들에게 물을 운반해주는 상하수도관이 묻혀 있습니다. 수도 뿐 아니죠, 전기를 운반하는 전선도 있고, 광케이블도 인터넷과 티비를 위해 설치되어 있습니다.

지역에 따라서는 지하철도 다닙니다.

 

이런 여러 가지 이유로 사람이 몰려 사는 도심의 땅속 곳곳에는 빈 공간이 만들어져 있는데, 지반이 약한 곳의 경우 큰 비가 오면 지반이 더 약해지면서 지표면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땅이 그대로 주저앉을 수 있습니다.

바로 그게 바로 싱크홀입니다.

물을 머금은 지반은 무게를 견디는 힘이, 건조한 땅에 비해 4분의 1도 안 될 만큼 약해지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싱크홀의 원인이 오로지 비 때문인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이는 오래되어 낡은 상하수도관이 가장 큰 주범으로 꼽힙니다.

노후된 관에서 물이 새어 나오면 이 물이 주변 토사를 쓸고 지나가면서 빈 공간이 만들어지고, 결국, 땅이 주저앉게 되는 겁니다.

마찬가지 이유로 각종 공사 현장도 싱크홀의 주범이 되곤 합니다.

공사 당시 '물막이 공사'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지하수 물길이 막히면서 토사가 유실되고(흘러 내려가 버리고) 지반이 약해지면서 싱크홀이 만들어질 수 있는 겁니다.

 

물막이 공사는, 지하 토사가 유실되지 않도록 콘크리트 등으로 벽을 만들어 주는 공사입니다.

 

 

지난 2010년 이후 5년 동안 서울에서 생긴 싱크홀만 3천여 건에 달합니다.

길이 2미터, 깊이 2미터가 넘는 대형 싱크홀도 15건이나 됐습니다. 이런 싱크홀의 85%를 차지하는 2천 6백여 건이 모두 불량 상하수도관 때문이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나머지 4백여 건도 굴착 공사 등 지하 공사가 원인이었습니다.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의 최근 10년 동안의 전국 통계를 봐도 땅 꺼짐 현상의 절반 이상이 (52%) 상하수도관의 누수 때문이었고, 27%는 지하 공사가 원인이었습니다.

 

대부분의 싱크홀은 사람의 잘못으로 인해 생기는 '인재'입니다.

그런데도 딱히 처벌받는 사람도 없고, 이렇다 할 대책도 없이, 사고가 나면 그저 뒷수습하기에만 바쁩니다.

그런데 싱크홀이 발생하기 전에 이를 알려주는 전조 현상이 있다고 합니다.

바로, 땅이 꺼지기 전에 도로 위에 물이 차오르게 됩니다.

지하 공사로 땅 꺼짐이 생긴 곳은 도로 표면이 울퉁불퉁해지기 시작하고, 작은 구멍이 먼저 생깁니다.

이 전조현상이 나타나게 되면 이미 하부에는 큰 싱크홀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이러한 전조 현상을 발견하게 된다면, 꼭 신고를 해서 더 큰 피해를 사전에 막아야 합니다.

 

 

포트홀과의 차이점은?

 

아스팔트의 도로 표면 일부가 깨지거나 내려앉아서 생긴 이런 구멍을 '포트홀'이라고 합니다.

움푹 파인 모양이 마치 냄비처럼 생겼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특히 폭우가 쏟아진 뒤에는 최대 6배 더 많이 생긴다고 합니다.

포트홀은 한 해에만 평균 4만 건 이상 발생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는데 이로 인한 사고 현황을 보면, 장마철부터 9월까지 석 달 동안에만 전체 사고의 64%가 집중되어 있는 걸 알 수 있습니다.

'포트홀'에 차량이 빠지면 타이어가 망가지기도 하고, 사고가 날 위험도 커져서 '도로 위의 지뢰'라고도 불립니다.

 

차이점은, '싱크홀'은 아스팔트 아래 지반의 문제로 땅이 꺼지는 현상이라면, '포트홀'은 아스팔트 자체의 문제라고 볼 수 있습니다.

도로 표면 틈으로 빗물이 스며들면 아스팔트가 물에 불어서 물러지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외부 충격에 의해 구멍이 생기기 쉬운 상태가 되는데, 심한 경우는 아스팔트가 아예 패여서 그 아래 혼합골재까지 푹 드러나 보여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포트홀도 단순히 비 때문인 경우 보다는 사람의 잘못으로 인해 생기는 '인재'인 경우가 많습니다.

도로를 포장할 때 아스팔트 두께를 너무 얇게 하거나, 품질이 좋지 않은 아스팔트, 그러니까 아스팔트량을 적게 써서 밀도가 낮은 재료를 사용했을 경우 포트홀이 더 자주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싱크홀, 포트홀 모두 사람의 부주의에서 탄생하게 됩니다.

내가 내 가족이 살 땅이라고 생각하고 조금 더 제대로 만드는 나라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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