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불끈소녀입니다.
한국인의 소울푸드, 매운 음식은 먹을 땐 정말 통쾌하고 속이 뻥 뚫리고 맛있고(맛은 아니지만)
다 좋은데, 속이 쓰리기 쉽습니다.
오늘은 매운 음식을 먹고 쓰린 속을 달래주는 법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유
우유에 포함된 '카제인'은 고추의 매운 성분인 캡사이신과 결합하여 혀에 매운맛을 느끼게 하는 것을 막아주는 기능이 있습니다.
덧붙여서 카제인은 단백질의 일종으로, 음식을 끈적하게 하는 기능도 가지고 있습니다.
레모네이드
매운 맛(감각)을 완화시키는 방법 중 하나로 레몬을 씹어 먹는다는 방법이 있습니다.
이것은 레몬에 포함된 구연산이 고추에 포함된 캡사이신을 완화시키는 작용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건 너무 셔서 못하겠는데...라고 생각하는 분은, 정상적인 사고를 하고 계십니다.
생 레몬을 씹어먹을 분은 많지 않을테니, 그 대신... 레모네이드 등을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유분기 있는 것
고추의 매운 성분인 캡사이신은 지용성입니다. 즉, 기름에 녹는 특징이 있습니다. 그 뜻은, 유분이 있는 것을 섭취하면 매운 맛이 완화된다는 것입니다. 레몬을 씹어먹는 분이 적듯, 기름을 그대로 들이키는 것도 불가능에 가깝죠...
기름은 뜨거운 온도에 녹기 쉬운 성질이 있으니, 기름지고 따뜻한 국물 요리와 함께 먹으면 좋습니다.
(그러고보니 떡볶이와 어묵탕이 사이가 좋은 건 그런 이유인 것 같습니다...!!)
식초
식초를 마시는 것도 효과적입니다... 하지만, 굳이 말하자면 식초는, " 매운 맛을 완화" 시켜준다기 보다 "매운맛을 혼란스럽게"하는 것이 더 맞는 표현 일지도 모릅니다. 섭취한 식초의 신맛이 매운맛을 이기면 입안에 퍼지는 불 같은 매운맛을 억제하게 되는 원리입니다.
하지만 식초를 들이킨 뒤엔...그닥 좋은 기분이 들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한 때 유행했던 식초음료와 함께 먹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
주의점
앞서 언급했지만 고추의 매운 성분인 캡사이신은 지용성입니다(기름에 약합니다).
기름에는 녹지만 물에는 녹지 않기 때문에, 그냥 물을 마시는 것 만으로는 매운맛을 씻어낼 수 없습니다.
냉수를 마시면 순간적으로 온도가 내려가기 때문에 매운 통증이 완화되었다고 착각하게 되지만,
냉수가 목구멍을 지나면 금새 온도가 다시 올라와 매운맛도 되돌아올 것입니다.
여담입니다만, 와사비를 먹을 때 코끝이 찡한 느낌의 매운 감각은 물을 마시는 것으로 완화시킬 수 있습니다.
전혀 다른 종류의 통증이기 때문에 대처법도 다릅니다 :)
고추에 관한 지식 : 매운맛은 미각이 아니라 통증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만, 고추를 먹고 '맵다'고 느끼는 감각이 실은 미각이 아니라는 사실.
미각은 단맛, 짠맛, 신맛, 쓴맛의 4가지 뿐입니다.
그럼, 그 입안이 불타는 감각은 무엇일까요? 혀가 마비되는 감각은 무엇일까요?
매운 맛의 정체는 사실 통증이며, 미각이 아니라 통각으로 느끼고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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