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회사원 분들이라면 너무나 관심이 많을 이야기입니다.
영국에서 지난 6월부터 반년 동안 주 4일 근무를 실험시행한 기업 대다수가 긍정적 효과를 확인하고 이를 지속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뉴질랜드 비영리 단체인 주 4일 캠페인 측은 이번 실험에서 "넓은 부문에 걸쳐 직원 복지가 극적으로 향상됐고, 경영 생산성이 개선 혹은 유지되었다 "라고 평가했다.
이 단체는 지난해 6월부터 싱크탱크, 학자들과 함께 영국에서 61개 기업을 대상으로 주 4일제 근무를 시도했습니다. 참가 기업은 근무 일수를 5일에서 4일로 줄이면서도 급여는 기존 그대로 지급하며, 워크숍과 심리 상담 등도 병행했다. 그 결과 전체의 91.8%인 56개 기업이 주 4일제를 연장하겠다는 의사를 표했고, 그 중 18개 기업은 이를 영구적으로 시행하기로 확정했다고 합니다.
실험 참여 기업들은 근무일을 주 5일에서 하루를 줄이고도 급여를 줄이지 않은 채 워크숍과 멘토링을 시행했습니다. 실험 전/후 참여 직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약 2900명 가운데 스트레스가 줄었다고 답한 비율이 39%, 수면의 질이 좋아졌다는 응답이 40%, 일과 생활의 균형을 찾기 쉬워졌다는 응답은 54%로 나타났습니다. 또 직원들의 병가도 3분의 2가량 줄었으며, 이직하는 직원도 이전보다 57% 감소했다고 합니다. 이는 기업 입장에서도 비용과 인력 유출을 줄일 수 있었다는 뜻입니다.
그 중 한 기업은 이번 실험에서 직원들의 주말을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로 보장하는 대신, 근무일 4일 동안의 근무 시간을 연장했습니다. 해당 기업 담당자는 "근무일 단축은 우리를 일반 기업과는 조금 다르게 만들어 준다"라면서 "향후 신규 직원 채용에도 도움일 될 것"이라고 만족스러운 의견을 보였다고 합니다.
물론, 실험에 문제가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직원 수가 10명 미만인 신생기업은 박람회에 출시하는 과정에서 제작 일정이 지연되는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또한, 거래처는 주5일제 그대로이기 때문에 금요일에도 연락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 여전히 이어질 것으로 예측하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대다수의 직원들은 주 4일 근무에 적극 찬성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려점
한편, 국내의 이야기를 하면, 주 4일제 국내 도입은 아직 섣부르다며 우려를 표하는 의견도 적지 않았습니다. 한국은 아직 법정 근로시간 주당 40시간도 제대로 정착되지 못한 사업장도 많기 때문에, 주 4일제를 시행하는 것은 현실적이지 못하다는 의견입니다. 또한 근로자 단위 임금 상승으로 재정적 부담을 느끼는 기업들은 신규 고용을 늘리기보다 오히려 축소하려 들 것이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이 외에도 시급제 , 일급제 노동자들은 기존보다 근무시간이 줄어들 경우, 그만큼 수입도 줄어들기 때문에 고려해야 할 부분도 많기 때문에 조심스럽다는 의견도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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